일본말에 빠가야로(馬鹿之郞)라는 욕이 있는데,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중국 고사가 원본이라는 설이 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고사가 원래 뜻하고자 하는 바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하는 것이다. 원전의 핵심 부분은 다음과 같다.
사기(史記) 진시황 본기(秦始皇 本紀에 전한다.
조고(趙高)가 모반을 일으키려 하였다. 그러나 여러 신하들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 두려웠다. 이들을 시험하기 위해, 사슴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말입니다.” 2세 황제가 웃으며,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하오?” 하였다[趙高欲爲亂 恐群臣不聽 乃先設驗 持鹿獻於二世曰馬也 二世笑曰 丞相誤邪 謂鹿爲馬].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환관 조고는 거짓 조서를 꾸며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 호해(胡亥)로 2세 황제를 삼았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조고는 이 호해를 이용하여 경쟁 관계에 있던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한 많은 신하들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올라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가 자기를 반대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을 하였던 것이다. 호해가 말을 마치고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자,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아니다.”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였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요즘에 와서는 그 뜻이 확대되어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이려고 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것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위의 지록위마 다음에 아마도 후세 사람들이 덧붙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조고가 다시 한 번 말하니까 “우째 그러까이?” 하다가, 또 다시 한 번 더 말하니까 “내가 잘못 알았구만, 저것이 말이구만.” 하고 수긍했다고 한다. 아무리 어리석었다고 하지만 황제도 똑같은 거짓말을 여러 번 들으면 사실로 믿게 된다는 것인데, 거짓말이라도 사람들에게 반복, 반복하여 똑같이 말하면 즉, 반복 세뇌 교육을 하면?, 거짓을 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씀이다. 그 일의 당사자라면 안 믿겠지만 주변인이거나 국외자이면 그렇게 믿을 수 있다는 말씀이다.
지금, 저들은 그것을 노리고 가끔 또는 자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똑같이 되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저거 기사 떴을 때 네이버 베스트 댓글들이 하나같이 "그건 알겠는데 그게 박주신거냐고~""에서처럼 그것을 본 사람이 똑같이 "말도 안된다."는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안 믿는다 하더라도, 국외자에 속하거나 주변인에 속하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슬~쩍~ 끌려 들어가서 믿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요.